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 사의…청와대 참모 중 처음

靑 참모 지방선거 출마 본격화…'국정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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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 참모들의 내년 6·13지방선거 출마가 본격화하고 있다.

청와대는 26일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비서관급 중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밝힌 인사는 황 비서관이 처음이다. 황 비서관은 아직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지역 후보로 나설지 공식화하진 않았다. 정치권에선 황 비서관이 전북 임실 출신인 점을 감안, 임실군수 등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청와대 참모들은 공직 사퇴 시한 직전인 내년 2월께 일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비서관이 예상보다 일찍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다른 참모들의 사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통령 비서실의 실장·수석·비서관·행정관급(288명) 참모들 가운데 5~10% 가량이 자천·타천 내년 6월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인 데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을 방문 한 이후 불거지고 있는 논란이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조국 민정수석과 성남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집권 2년차 국정 공백 등을 우려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6개월 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정국 상황에 따라 차출론이 또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인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박 대변인은 정무수석 직 제안도 고사할 만큼 지방선거 출마 의지가 강하다. 현재 안희정 충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충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은 아직 뚜렷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2년여 전 부천으로 이사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부천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출신의 오중기 선임행정관은 여당의 험지인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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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춘천시장, 백두현 지방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 대덕구청장에,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행정관급 인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 출마는 정권 출범 초기부터 예견됐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방에서 꾸준히 정치 활동을 해 온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정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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