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부터 최순실 사건 등
주요 정치 이슈 한복판에 '롯데'
내년에는 신동빈式 M&A 속도낼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횡령,배임,탈세 등 경영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법원은 신 회장에게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횡령,배임,탈세 등 경영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법원은 신 회장에게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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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유난히 굴곡진 한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1순위로 꼽히며 가 수난을 겪은 이후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고,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재판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하지만 가장 우려했던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롯데 경영비리와 관련 징역 1년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은 면했다. 당초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법정 구속의 경우 창립 이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법원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롯데는 올해 '설상가상(雪上加霜)'과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악재가 겹쳤다. 지난 2월28일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로 교을 최종 결정한 직후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에 시달려왔다.


창립 50주년 롯데, 잔인한 '丁酉年'…내년은?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대부분(99개 중 87개)이 중국 당국의 계속된 행정조치로 10개월째 영업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중국 사드 보복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롯데에 대한 보이콧은 계속됐다. 결국 롯데는 중국 마트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사드 보복은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인 금한령(禁韓令 한류 금지령)이 11월부터 풀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롯데는 제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연루돼 그룹 총수가 최씨와 나란히 재판정에 서기도 했다. 신 회장은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최씨 주도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건낸 혐의(뇌물 공여)로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이뤄진다.


롯데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면세점 특혜 비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감사원 감사 결과 2015년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관세청이 롯데를 떨어뜨리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롯데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그룹의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로비 의혹이 불거지는 등 정치권의 공세를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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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잠실 시대'를 열었다. 롯데지주를 공식 출범시키고 국내 계열사 91개 중 유통ㆍ식품 계열사 42개사를 묶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백년대계를 위한 돛을 올린 것이다.



롯데는 올해 중국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롯데는 최근에는 미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으로 영토를 넓혔다.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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