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4분기 상승기류
수송량 급증·원화강세 효과
항공업계 실적 급증세 전망
11월 인천공항 여객수송 11.3% 증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항공주가 4분기 '깜짝' 실적으로 날아오를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들어 18.4%(8일 종가 기준) 하락했다. 상반기 꾸준한 상승세로 3만8000원대까지 올랐으나 6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6월 6200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20% 이상 내린 44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제주항공도 7월 이후 9.78% 하락했다. 유가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대외변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송량 급증과 원화강세 효과에 힙입어 4분기 항공업계의 실적이 예년과 다른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이 '살 때'라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11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9694회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여객수송은 511만2944명으로 11.3% 늘었고 화물운송은 26만6793톤으로 7.1% 증가했다. 비수기임에도 여객수송 증가세가 이어졌고 화물운송은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사별 여객수를 보면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34만7290명, 제주항공은 37.8% 늘어난 39만6691명, 진에어는 40.3% 증가한 34만3319명으로 집계됐다.
송재학 NH투자증권 FCC(채권ㆍ외환ㆍ상품) 센터장은 "4분기는 항공업종의 전형적인 비수기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성장 흐름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흐름도 항공업계에 긍정적이다. 해외여행 비용 절감으로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는 데다 운항비용의 감소효과까지 불러온다는 분석이다. 송 센터장은 "연평균 원ㆍ달러환율 10원 하락 시 대한항공 200억원, 아시아나항공 13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있다"며 "이는 제트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일부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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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회복 추이에도 주목해야 한다. 11월 중국노선 수송객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11.3%로 지난 10월 감소율(14.2%)에 비해 2.9%포인트 줄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행객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국제여객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투자심리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항공주 투자 패턴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4분기 이익모멘텀이 부각되고 원화강세, 한중관계 회복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항공주의 정당한 평가를 가로막던 투자심리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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