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북중관계]①폐쇄·단교·개통연기…北中 잇는 다리의 세 모습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임시 폐쇄
북한과 중국 교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가 임시 폐쇄됐다. 이로써 북·중 교역의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는 모두 제구실을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 두 곳을 잇는 다리로 가장 먼저 건립된 압록강철교는 폭격으로 끊어졌고 2014년 완공된 신압록강대교는 수년째 개통이 연기되고 있다. 단교, 개통 연기에 이어 폐쇄까지. 중국과 북한 사이에 놓인 다리의 세 모습은 현재 악화된 양국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쇄=11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가 폐쇄됐다. 이날부터 열흘간 실시되는 보수공사 때문이다. 이 다리는 940m로 차도와 철로가 나란히 깔린 구조다. 1990년 붙여진 '중조우의교'라는 이름처럼 그동안 북·중 우호관계를 상징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중국을 방문할 때 이 다리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미 때문에 이번 폐쇄 조치가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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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압록강대교의 폐쇄와 함께 바로 옆의 압록강철교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압록강의 명물로 통하는 이 다리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만들어졌다. 압록강철교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군수물자가 북한으로 수송되던 통로였다. 미군 폭격의 표적이 됐고 결국 끊어졌다. 지금은 944m 중 단둥시 쪽 396m만 남아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개통 연기 = 흥미로운 것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최근 새로 놓인 다리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2014년 10월 완공된 신압록강대교다. 이 다리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중국이나 북한 모두 1943년 만든 압록강대교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이 다리는 압록강대교를 대신하는 북·중 무역의 핵심적 가교 역할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신압록강대교는 수년째 개통이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북한 쪽 도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허허벌판에 놓인 무용지물 처지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여기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이 다리는 흔들린 북·중 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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