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대북 선제 공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섣부른 판단으로 실제 전쟁이 나면 미국도 감당하기 어려운 희생을 치를 것이라는 경고들도 쏟아지고 있다.
루이스 연구원의 가상 시나리오는 2019년 3월을 주목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했던 한미 정부는 이때 예전보다 강화된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이 시기에 한국의 민항기가 경로를 이탈, 북한 영공에 접어들자 북한군은 이를 미군의 공습으로 판단, 격추하게 된다.
한국 정부가 이에 맞서 제한적인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쓴 트윗의 의미를 오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을 향한 단거리 또는 중거리 핵 미사일 발사를 지시한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응징으로 미국의 전면 공격을 저지하는 도박을 한 셈이지만 한미 정부는 김 위원장 제거에 나서며 결국 전면전으로 확대된다.
그는 상당수 미사일이 목표 지역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그중 한 발이라도 뉴욕 맨해튼에 떨어진다면 1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그의 시나리오는 북한과의 전쟁은 김 위원장의 자살과 정권 붕괴로 끝나지만 방점은 "(전쟁에 승리하더라도) 미국, 한국, 일본에서 약 200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추정에 찍혔다.
한편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총사령관도 지난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 선제 공격이 효과적인 옵션은 아니다"면서 "갈등이 확대되면 50만~200만명은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모든 도시에 도달할 수 ICBM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강력한 소형 핵무기까지 갖추면 미 전역에 전자기파(EMP) 공격을 하거나 미 핵심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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