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관련 선창1호 현장검증. 사진=김봉수 기자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관련 선창1호 현장검증. 사진=김봉수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영흥도 낚싯배 선창1호 침몰 사고에서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어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사고의 원인은 급유선 선장 등의 부주의로 굳어져가는 모양새다. 오열에 찬 유족들은 부검을 하지 않고 장례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해경이 사고 접수 시간을 오전6시9분에서 오전6시5분으로 정정하는 등 사고 대응 전반을 둘러 싼 논란도 벌어졌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사고 이후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영흥도 앞바다 일대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날이 밝자 마자 해경과 해군 등 선박 67척과 헬기 등 항공기 15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인근 지역을 조류를 감안해 9개 섹터로 나눠 집중 수색했다. 육지에서도 해경 60명, 경찰 740명, 소방대원 330명, 공무원 120명, 군 130명 등 1380명이 투입돼 주변 해안을 수색했다. 또 인근 양식장 그물에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어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 현재 성과가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날도 대형 선박 위주로 야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종자 2명의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이들은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진두항에 천막을 치고 해경의 실종자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강한 겨울 바람과 거센 물살 탓에 시간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리고 있다.

4일 오후 영흥도 낚싯배 희생자 유가족들이 인천 연안부두 해경 전용 부두에 인양된 선창1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봉수

4일 오후 영흥도 낚싯배 희생자 유가족들이 인천 연안부두 해경 전용 부두에 인양된 선창1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봉수

원본보기 아이콘

사고 원인은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등의 부주의로 굳어져가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급유선 선장ㆍ선원 2명에 대해 부주의에 의한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황준현 인천해경서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브리핑을 통해 "급유선 선장이 낚시 어선의 접근 사실을 알았음에도 감속, 변침 등 회피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당직중이던 갑판원도 조타실을 이탈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 연안부두 해경 전용 부두에 인양된 선창1호에 대한 현장감식 조사를 실시했다. 해경은 또 관계자 진술 외에 GPS플로터와 CCTV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항적 수사ㆍ충돌부위 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가족의 급작스러운 변고에 오열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원인ㆍ검안 결과가 명확해짐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고 자택 인근으로 빈소를 옮기는 등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영흥도 낚싯배 사고 희생자 빈소. 사진=정준용 기자

영흥도 낚싯배 사고 희생자 빈소. 사진=정준용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해경이 최초 신고 접수 시간을 당초 오전6시9분에서 오전6시5분으로 정정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오전6시5분께 명진15호에서 인천해상관제센터에 무선통신을 보내 "영흥대교 남방에서 급유선과 어선이 충돌해 2명이 추락했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그러나 전날 최초 발표 땐 오전6시9분께 낚싯배 승객인 심재윤씨가 112로 신고해 인천해경서에 통보된 것을 '정식 신고'로 간주해 최초 사고 인지ㆍ신고 시간을 오전6시9분이라고 밝혔었다.

AD

이에 따라 최초 구조세력인 영흥파출소 구조정이 현장에 도착(오전6시42분)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당초 33분이 아닌 37분으로 정정됐다. 또 잠수 장비 등 본격적인 구조를 할 수 있는 평택특수구조대의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도 1시간 8분에서 1시간 12분으로, 선내 생존자 3명을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도 1시간 34분에서 1시간38분으로 각각 늘어났다.


인천특수구조대가 신형 구조정의 고장으로 자동차로 영흥도로 이동해 사고 해역에 도착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해경서는 이에 대해 "자동차가 배로 이동하는 것 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