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펀드
SK·KEB하나은행 50억 우선 투자…연말까지 130억 규모로 늘리기로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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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20,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3.88% 거래량 97,166 전일가 541,000 2026.05.15 11:43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그룹이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돕는 민간펀드를 국내 최초로 결성하고 투자자로 참여한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사모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1호'가 4일 결성됐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자본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결성된 펀드에는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우선 투자했다. 총 50억원 규모다. 현재 국내·외국계 금융사가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13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담당한다. IBK투자증권은 사회적기업 발굴과 성장·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결성된 사모펀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와는 다른 자본시장을 국내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수익을 얻고 사회문제도 해결하려는 민간기업과 NGO,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사회적기업은 정부 예산이나 기업의 수혜적 지원으로 자금을 조달해 중장기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데는 애로가 있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회적기업을 평가할 기준과 재무정보가 부족해 투자를 결정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다.


사회적기업 전용 사모펀드는 SK그룹이 지난해 만든 시스템을 활용해 이런 한계를 개선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사회적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위해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도입한 바 있다. 펀드 역시 이 시스템을 이용, 투자대상이 될 사회적기업 후보군의 재무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투자 대상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펀드는 계약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 ▲ 재무적으로 성장한 수준 ▲ 투자 수익률 등 종합적인 투자 정보를 시장에 공개해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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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드 결성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해 온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생산과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조성에 힘써 왔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해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MBA 과정 등 교육시스템을 통한 인재육성에도 힘 쓰고 있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전무)은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이어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자본시장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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