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녹색질주, 친환경차 年 20만대 판매 고지
20만대 이끈 하이브리드, 10월까지 17만…전년比 120%↑
내년 차세대 수소차 등 신차 러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 연간 2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가 고루 증가한 덕분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친환경 신차들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연간 30만대 판매도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9년 친환경차 판매가 50만대에 달하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기존 내연기관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친환경차 판매량은 20만47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8만7865대에 비해 133.1% 증가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12만8376대도 넘어섰다. 친환경차 연간 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은 2009년 6231대, 2012년 6만4720대로 급성장하더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를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다. 올 들어 10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은 16만889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24.4% 성장했다. 선두에는 기아차 니로가 있다. 니로는 올 들어 10월까지 8만6723대가 판매돼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3만7409대로 뒤를 이었고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1만4303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2만1345대가 판매돼 106.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3379대가 판매됐던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만3909대로 1만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시장에서만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라인업이 확대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급성장했다. PHEV는 올해 1만4306대가 판매돼 지난해 2100대에서 5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아이오닉 PHEV와 니로 PHEV가 가세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PHEV는 2792대, 니로 PHEV는 5382대 각각 판매됐다. 수소전기차(FCEV)도 전년 동기 대비 42.1%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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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나·니로 전기차, 차세대 수소차 출시= 내년에 주요 신차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니로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2018년 상반기 내놓는다.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코나 EV는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91㎞인 점을 감안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내년 니로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니로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0㎞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인 쏘울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80㎞로, 기아차 역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셈이다.
내년 초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선보인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580㎞ 이상(국내 기준)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이는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415㎞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차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내년 친환경차 판매는 연간 30만대를 돌파, 2019년에는 50만대에 달하는 등 급성장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 EV가 새로운 양산형 장거리 전기차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판매량 급증이 지속, 2019년에는 50만대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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