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라더스의 준우승 징크스 "1승 합작 끝"
JGTO 2017시즌 최종전 JT컵 우승 불발, 김경태 부진, 류현우 후지산케이 유일한 1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5년 9승 → 지난해 8승 → 올해는 불과 1승."
'K브라더스'의 2017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성적표다. 2009년 무승에 이어 최악이다. 3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골프장(파70ㆍ7023야드)에서 열린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 최종일 김경태(31)와 류현우(36)가 공동 5위(5언더파 275타)에 그쳐 끝내 멀티플 승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 최소한 3승 이상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김경태의 부진이 출발점이다. JGTO 통산 13승을 올린 한국의 선봉장이다. 2010년과 2015년에는 상금왕까지 접수했다. 지난해 역시 4월 도켄홈메이트컵과 5월 더크라운스, 미즈노오픈 등 3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이름값을 했다. 올해는 그러나 지난주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상금랭킹은 14위(5535만엔)로 뚝 떨어졌다.
류현우가 지난 9월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연장사투 끝에 가까스로 1승을 건진 게 전부다. 2012년 도카이클래식에 이어 5년 만의 우승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상금랭킹 9위(8082만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했다. 송영한(25)은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하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고, 이상희(25)와 박상현(34ㆍ동아제약) 등 주력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미야자토 유사쿠(일본)의 드라마틱한 상금왕 등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무려 6타 차 우승(5언더파 265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4000만엔은 특히 생애 최초의 상금왕에 오르는 동력으로 직결됐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32)의 친오빠라는 장외화제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