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재차 급락…내년에도 원화강세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6원 내린 1076.8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5년 4월30일(1072.4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최저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27일 장중 한때 109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출기업들이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이날 새벽 북한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지만, 원화 강세 추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않아 시장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에도 역내외 매도세가 가팔랐다"며 "월말이라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당국이 따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매도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4분기 환율이 평균 1130원에서 내년 1분기와 2분기각각 1115원, 1095원으로 떨어진 뒤 내년 3분기 달러당 1080원으로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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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내년 상반기까지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이후엔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환율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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