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에서 조만간 용암이 흘러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를 시작한 가운데 분화구 내 용암이 차오르면서 산비탈로 용암이 흘러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토포 대변인은 "26일부터 폭발성 분화가 이어지면서 반경 12㎞까지 폭음이 들리고 있다"며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당시 근처 마을 주민 11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이다.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위험'으로 높였다.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다.
분화구 반경 6∼7.5㎞였던 대피 구역은 8∼10㎞로 확대했다. 해당 지역에는 주민 9만~10만여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대피한 주민의 수는 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도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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