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충전용량도 45% 향상
기술진화로 전기차 팽창 가속도
2020년엔 내연보다 가격경쟁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원다라 기자]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전기차 배터리 충전속도를 기존보다 5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국내 2만대, 글로벌 100만대 시장으로 커지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경쟁에서 한국이 다시 한번 우위에 설 지 주목된다. 자동차 업계도 배터리 충전 기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전기차 성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속도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소속 손인혁ㆍ두석광 연구팀이 '그래핀 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래핀 볼은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충전용량은 45% 향상시키면서 충전속도를 5배 이상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소재다. 그래핀 볼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 보호막과 음극 소재로 활용하면 100% 충전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던 배터리를 12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가 요구하는 온도 기준인 60℃까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관계자는 "강도와 전도도가 높은 그래핀을 배터리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다가 저렴한 실리카(SiO2)를 이용해 그래핀을 마치 팝콘 같은 3차원 입체 형태로 대량 합성하는 매커니즘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급팽창, 국내 2만대 시대 열려= 전기차 관련 기술의 진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성장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문제가 전기차 선택의 핵심조건인만큼 충전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1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누적 등록대수는 2만대를 넘어서며 국내 전기차 2만대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는 모두 1만75대(테슬라는 1∼9월 신규등록 수치)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1308대)에야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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