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총액 약 203억원…낙찰률 78%
김환기 출품작 모두 낙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의 ‘모닝스타’(Morning Star)가 39억원에 낙찰돼 그의 구작 시리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6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마무리된 제 23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은 낙찰률 78%, 낙찰 총액은 한화 약 203억원을 기록했다. 낙찰 총액은 출품된 작품 추정가의 85%에 달한다.
모닝스타는 홍콩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김환기의 반추상 작품으로 작가의 구작 시리즈 중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 일곱 점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응노의 ‘피플’(People)은 총 석 점이 출품되었는데 모두 낙찰됐다. 그 중 lot. 39번 ‘피플’은 가로, 세로가 2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시작가 2배에 달하는 가격인 2억6000만원(190만 홍콩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금액은 이응노의 역대경매 출품가격 중 최고가로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로는 임옥상의 작품 ‘귀환 II’가 시작가의 2배인 2억원(14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또한 경매에 나온 작가 작품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외작품 중 올해 관심을 모은 야요이 쿠사마의 ‘닷츠’(Dots’, ‘펌킨’(Pumpkin) 시리즈 등 총 다섯 점이 출품되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그 중 lot. 46번 ‘펌킨’(A-Pumpkin [BAGN8])은 호박 시리즈 중 최대 사이즈로, 최고 낙찰가인 33억원(2400만 홍콩달러)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호박 시리즈 중 세계 최고가다. 또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콜라보 작품인 대형설치물 ‘판다’(Panda)는 희소성이 큰 작품으로 32억원(23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단색화 대표작가 중 한 명인 하종현의 초기작 ‘워크’(Work 72-(A))는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2억2000만원(16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이우환 시리즈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으며, 오수환과 이강소 등 추상 작가들의 출품작도 선전했다. 그 중 오수환의 ‘곡신’은 1억2000만원(8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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