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아시아 중심 글로벌 진출 박차…과감한 M&A 진행"(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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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연임을 확정 지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아시아 리딩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주총회 직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건강하고 강건한 KB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글로벌 전략이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며 "기업투자금융(CIB)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은행·금융업 분야에서 과감하게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생각하며,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진출한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가 성장속도가 빠르고 아시아가 글로벌을 끌어가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노조측과 사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노사문제는 부부관계와 같아서 때로는 다투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생 파트너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강조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간섭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금융회사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생산적 금융에 대해선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사전의결권 행사 출석 주식(76.22%) 중 98.85%의 찬성을 받아 연임을 확정 지었다. 윤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 3년간이다.


다음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 인사 시기와 계획은? 지주사장직을 없앤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 사장직은 은행과 분리하면서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지 않느냐 이야기가 있다. 정리할 생각이다. 2014년 취임 때 생각하면 인사를 바로 하지 않았다. 제가 한 인사가 아니어도 우리조직이 한 인사라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기인사에 맞춰했다. 이번에도 정기인사에 맞춰 하겠다. 은행 인사는 행장이 할 것이다.


-계열사 인사에서 추가적으로 궁금하다. 인사폭은 어느 정도로 할 예정인지
▲ 아직 전혀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


- 허인 행장도 젊은 축인데, 앞으로도 젊은 사람들 기용하는지
▲ 61년생도 사실 그렇게 적지 않은 나이다. 젊은 쪽으로 가는 흐름으로 가겠지만 나이는 절대적으로 젊다고 보진 않는다.


- 디지털뱅킹 강조했다. 허인 은행장이 기업금융에는 전문가라지만 디지털에는 과연 전문가인가 하는 우려가 있다
▲ 지난 3년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리브온'이나 KB카드의 알파원, 투 카드라든지 조금씩 저희 색깔을 내고 있다. 보강해 나가겠다. 특히 기업금융 쪽의 디지털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허인 행장이 워낙 기업금융전문가라 역할 하리라 본다. IT는 허 행장이 장기신용은행 시절 IT쪽 일을 했다. 저보다 오히려 전문가라 본다.


- 지배구조 관련 상임 감사를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지
▲ 허인 행장이 이미 방향을 정한 것 같다. 내일 행장 간담회 있는데 거기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 채용절차 변경할 예정인지
▲ 채용비리 문제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 본다. 취업에 관련해서 기회를 빼앗는다. 오해를 초래하는 일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제 일관된 생각이다. KB는 필기제도를 계속 하고 있다. 서류는 외부에 용역을 준다. 객관성,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저희 HR에서 감시감독하고 있다. 다만 면접에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블라인드 면접은 이미 2~3년전부터 하고 있다. 다른 쪽은 블라인드 면접하면 SKY가 많다는데 저희는 그렇지 않은 거 같다.


- 노조와의 갈등 남아있다. 향후 갈등 어떻게 풀 것인지
▲ 노사문제는 부부관계와 같다. 때론 싸우고 다투지만 같은 방향 목적을 가지고 있다. 차츰 의견수렴을 해나겠다. 노조는 직원의 대표다. 직원은 KB가 어떻게 하면 잘될까 고민하는 분들이다. 앞으로 똑같이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생파트너로서 노력하겠다.


-노조가 국민연금에서 찬성한 부분(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을 봐달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저희는 금융회사로선 유일하게 주주제안제도를 통해서 상시 사외이사풀을 추천받고 있다. 자문위에서 5배수까지 추천을 한다. 또 저희 사외이사는 근본적으로 3명을 소액주주의 대표로 뽑고 있다. 그런데 또 뽑을 것이냐하는 것은 주주들에게 설득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자칫 노조의 이익만을 대변할 염려가 있다. 기존에 있는 주주제안을 거치지 않고 노조만 별도로 주주제안을 하는 것이 어떻게 주주들에게 설득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 정기주총에서 이야기될 것 같은데 지배구조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지배구조는 정답이 없다고 본다. 회사와 상황에 따라, 나가고자 하는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경직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 무엇을 선점해야 리딩뱅크가 될 수 있다고 보나
▲ 리딩뱅크는 아시는 것처럼 지속가능한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게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고객들이 제일 먼저 KB를 선택하는, 퍼스트 초이스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려면 직원들이 중요하다.


- 내년도 은행 수익이 반토막 된다는데
▲ 저희 KB가 리딩뱅크라 하는데 PBR이 0.7이다. 아직 자기 밥값도 못하고 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이익을 봐야하는 것이냐할 때 ROE가 10정도 돼야 PBR이 1정도 된다. 은행 이익의 질적 문제가 있는데, 최근처럼 대손충당금이 적은 적이 없었다. 요즘처럼 충담금 적게 들어가는 거 예외적인 일이다. 실제로 이자이익 자체는 계속 줄다가 이제 상승추세라고 한다. 국내 상황 말고 다른 나라와도 (은행 영업행위를) 비교해 달라.


-금리 올라갈 때 어떻게 리스크관리?
▲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연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부분이 더 클 지는 좀 더 봐야겠다. 가계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강구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어떤 전략으로 진출할 것인가
▲우선 저희가 글로벌에 뒤처져있는 게 사실이다.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세 개로 나눠 이야기하겠다. 비즈니스 포토폴리오보면 기업금융(CIB)쪽 확대해야한다. 동남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KB국민은행, 증권이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쪽에선 한국에서 강자이기에 그런 경험으로 동남아 시장에 나가겠다. 전통적인 리테일 쪽이다. 컨슈머파이낸스 쪽에 집중하겠다. 라오스 미얀마 쪽 진출해있고 인도네시아도 고려하고 있다. 과감한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산운용 쪽이 중요하다. 결국 저축에서 투자로 가는 흐름이란 것을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직접운용과 함께 미국, 유럽에 비해 경쟁력 키울 것이 무엇인지 모색, 검토하겠다.
지역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아시아가 성장속도가 빠르고 아시아가 글로벌을 끌어가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 기존에 핫했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진출이 늦었지만 따라가야 하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는 좀 더 빠르게 먼저 진출해야겠다. 이미 작년에 진출하기도 했다.


- M&A 국내에선 자금여력이 있어 보이는데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없는지
▲ 글로벌과 국내를 무차별하게 보고 있다.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서 저희 전략에 부합하면 고려하겠다. 생명보험 쪽에 취약하다는 지적들이 있다. 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험 쪽 포함해 금융 쪽에 보완할 게 있으면 모든 가능성 열고 보겠다.


-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쪽 진출을 이야기했는데 은행 쪽은 아니다. 국민은행은 타은행에 비해서 해외진출이 적은 것 같은데 인수합병 생각은?
▲ 캄보디아는 은행이 진출해있지만 다른 쪽은 카드·캐피탈쪽이다. 사실 미얀마에도 은행이 진출을 한 거긴 하다. 은행이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희는 그런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테일에서 지주전체로 봐서 투자를 누가할 것이냐는 그때그때 볼 것이다. 은행 쪽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국한하지는 않는다. 현재 추진 안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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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가 LIG손보, 현대증권 인수 때 고가 인수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 저는 M&A에서 가장 어려운 게 인수 대상, 가격과 PMI라 본다. 결국 시장이 평가하는 것이다. 주주들이 평가를 한다. 현재 주어진 법제 내에서 저희로선 가장 적은 투자 금액으로, 효율적으로 한단 부분 말씀드린다. 그럼에도 KB증권 주주들이 다 만족하고 있다. KB손보의 경우 친분 때문에 인수했다고 하는데 우선 협상자는 제가 오기 전 결정됐고 왔을 때 교착상태에 있었다. 그걸 직접 협상해서 타결을 했고 감독당국에 이야기를 해서 인가를 받았다.


- 정부가 바뀌면서 생산적·포용적 금융 강조하는데 정부가 시장에 대해서 과한 개입을 하는 거 아니냐 비판있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 과도한 간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극화 격차 커진 가운데 포용적 금융은 한국만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화두다. 당연히 금융회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적 금융에 대해선 지속 발전을 위해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 그중에 특히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희가 할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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