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포항 수험생 여진땐 예비시험장으로 이동
정부, 수능 후속 대책 발표…학생별 이동비 10만원 지원 또는 학교별 단체 이동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승진 기자] 잇단 지진 피해에도 불구하고 포항 지역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이날 여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책도 마련했다. 시험 시작 전에 심각한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 감독관, 문답지 등을 다른 곳으로 비상 이송해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위험이 발견된 고사장 4곳을 진원에서 떨어진 남측 학교 4곳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비교적 큰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대신 포항 남쪽의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 등으로 대체하겠다"며 "동시에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 수험생은 21일까지 학교 및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내 시험장 및 관외 예비시험장 모두를 개별 안내받게 된다. 그 밖에도 교육청ㆍ학교 누리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 등을 통해서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예비소집은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지난 15일에 실시된 예비소집 장소에서 그대로 진행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시험 당일 아침 학생들의 이동 방안 및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예비소집 이전에 여진이 발생해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정된 경우 수험생들은 개별적으로 예비시험장에 이동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학생 별 교통비(10만원)을 지원하거나 학교별로 단체 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소집 이후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능 당일 관내 시험장으로 우선 집결한 뒤 버스로 함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수능일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책도 발표됐다. 입실시간(오전 8시10분) 이전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ㆍ감독관ㆍ문답지 등의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총 200~250대)을 이용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경우 교육청과 평가원 종합상황실 등의 협의에 따라 해당 지구의 수능 시작 시점도 조정될 예정이다.
입실 시간 이후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도록 한다. 또한 포항 지구에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김 부총리)이 비상 대기해 당일 비상 상황에 대해 경북교육청 및 평가원과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하지만 포항 지진의 여진(규모 2.0 이상 기준)이 58회에 달하는 등 포항지역 수험생과 학부모,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당장 이날 오전 6시께 포항 북부에서는 규모 3.4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총리 주재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에 따라 피해조사 후 지자체별로 설정된 국고지원기준 피해액의 2.5배를 초과하는 경우 선포하게 된다. 피해금액이 선포기준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예비조사를 거쳐 우선 선포도 가능하다.
포항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될 경우,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을 받고,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ㆍ전기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동원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의 간접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장관은 "지진 피해시설물에 대한 신속한 안전점검을 위해 국토부와 지자체의 전문인력이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주택 점검결과 귀가 가능여부, 사용제한 필요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피해시설물 점검 완료 즉시 결과를 안내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안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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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진피해로 생활터전을 빼앗긴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칸막이와 텐트를 설치했고, 이재민들에게 명찰을 교부해 관계자 이외의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은 포항지역 피해의 심각성과 복구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시설들에 대한 복구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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