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소비의 부활②]청년·서민·근로자…내수훈풍 '삼각축'
일자리 정책과 주거복지 정책의 최대수혜 '청년가구'
서민 한계소비성향 높아…일자리 확보되면 소비 진작
2018년에도 자영업자는 '겨울'…근로소득자 유리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018년 오랜만에 젊은 소비가 돌아올 수 있을까. 2018년 청년, 서민, 근로자에 의한 소비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들 집단의 소비심리도 다른 집단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의 소비지출전망을 살펴보면 40세 미만이 114, 임차가구 111, 봉급생활자 112로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며, 타 집단에 비해 절대 수치가 높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에는 청년과 서민, 근로자의 소비회복이 사회 전반적인 내수회복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소비성향 및 한계소비성향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수를 헤아려보았을 때 우리사회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74%가 연봉 4000만원 미만의 서민이다. 또한 39세 미만 인구는 51%를 차지하며, 무주택자는 44%, 급여생활가구는
78%에 달한다.
◆소비 힘 받는 청년층=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년간 국내 소득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이 향유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10년 이후 연령별 근로소득의 연평균증가율(CAGR)을 살펴보면, 50대 가구가 5.7%로 가장 높고, 39세 이하 가구가 3.2%로 가장 낮았다.
특이한 점은 2008년 이전까지는 세대별 근로소득 증가율에 편차가 없었는데, 그
이후 유독 39세 이하 가구에서만 소득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것. 50대 가구는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기여하는 바는 그리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원래 이들 세대는 노후대비로 소비성향이 가장 낮은 세대인데, 최근에는 가계대출 부담까지 더해져 소비성향이 가장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향후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및 각종 청년지원 정책으로 그간 소외 받았던 39세
이하 가구의 소득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거복지 실현과 부동산가격 안정의 최대 수혜 역시 39세 이하 가구일 것"이라며 "이들의 소득 상승 및 소비성향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탄력성 있는 소비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서민의 소비 부활= 금융위기 이후 국내 소득증가분의 대부분을 향유한 것은 고소득층이었다. 2010년 이후 소득분위별 근로소득의 연평균증가율을 살펴보면, 5분위가 4.3%로 가장 높고 1분위가 2.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고소득층은 소비성향이 59% 한계소비성향이 30%로 절대적으로 낮아, 그간 소득증가율 대비 소비증가율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저소득층은 소비성향 및 한계소비성향이 매우 높다. 1분위의 소비성향은 106%, 한계소비성향은 64%에 달한다. 소비성향이 높은 것은 절대적으로 가처분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득이 낮을 수록 근로소득과 같은 경상소득에 대해 소비탄력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
이 연구원은 "향후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로 서민들의 소득이 늘어난다면, 탄력성 있는 소비진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월급쟁이가 그래도 낫다=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 증가율이 높은 것은 자영업자보다는 근로자가구였다. 2010년 이후 취업자별 근로소득의 연평균증가율을 살펴보면, 근로자가구는 3.5%, 근로자외가구는 2.5%로 나타난다.
절대적인 소비성향은 자영업자 가구가 더 높다. 이는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이 근로
자의평균소득보다 낮아 가처분소득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주목
할 점은유독 자영업자가구에서만 금융위기 이후 소비성향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
났다는 것이다. 사업자금을 위한 가계부채 부담 등을 원인으로 지목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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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소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계부채가 많은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인상
으로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자영업자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라 이들의 소비회복은 요원해 보인다"며 "반면 근로소득자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근로소득자 위주의 소비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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