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부양가족 없어 경제적 부담 적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늘어나면 소비 여력 커져
'아재술' 소주·위스키 브랜드 리빌딩
40대 이상 여성 채널 홈쇼핑 업계, 2030 소통 강화

[젊은소비의 부활④]2030 소비자층 공략…유통업계 생존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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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재술'의 대명사인 소주가 변신했다. 푸른밤. 이름부터 감성을 자극한다. 제주소주가 새로 선보인 소주 브랜드 이름이다. 제주소주가 이마트 품에 안긴 이후 첫 출시된 제품인 만큼 '정용진 소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가수 성시경씨의 노래 '제주도의 푸른밤'을 연상케하는 작명이다. 푸른밤은 휴식, 순수함 등 제주도가 지닌 감성적 이미지에, 제주도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가진 2030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첫 모델도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씨스타 출신의 가수 ‘소유’다.


유통업계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갈수록 위축되는 내수를 회복시킬 유일한 소비층은 부양가족이 없어 경제적 부담이 덜한 젊은세대이기 때문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업계는 203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홈쇼핑 채널의 주요 연령층인 40대 이상이지만, 2030 소비자들은 향후 TV홈쇼핑을 이용할 '잠재고객'이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2030 소비자층을 겨냥해 '영앤펀(Young & Fun)'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체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평범한 20대 여성이 전문가 메이크업을 받으며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일반인 흔녀가 연예인이 됐다'라는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 1초 정도 메이크업에 활용된 색조 화장품을 소개했는데, 방송 전 미리 주문을 통한 매출을 포함해 4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일반인 메이크오버 SNS 콘텐츠

현대홈쇼핑 일반인 메이크오버 SNS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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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소비자들이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송으로 기획해, 쇼호스트가 정보나 신상품에 대한 리뷰 등을 공유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비슷한 내용을 길게 방송하는 홈쇼핑 방송의 인기 있는 쇼핑 아이템을 30초 안에 특별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숏방'을 진행 중이다.

식음료 업계 젊은소비에 주목한다. 지난해 KGC인삼공사가 2030세대의 홍삼제품 구매액을 산출해본 결과,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구매한 신규고객 중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6년근 홍삼농축액 100%를 스틱형 포장에 담아 간편하게 휴대 및 음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매년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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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업체 '맥캘란'은 리애나, 마돈나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의 패션 화보를 찍는 사진작가와 함께 이미지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트렌디한 사진작가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 'MOP(Master of Photography)' 시리즈를 내놓는 식이다.
유명 사진작가와 작업하며 위스키가 가진 '4050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을 깨고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를 심겠다는 방침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주류 업계 최초로 웹툰을 제작해 젊은 층에게 '임페리얼' 위스키를 홍보하고 있다. 웹툰명은 '4버디스'다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는 2030 소비자층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들을위한 '맞춤 패키지'을 내놓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위치한 호텔 '시그니엘서울'은 79층에서 '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영(Young) 커플'들이 주 타깃이다. 같은 건물 꼭대기 층의 전망대 '서울스카이'와는 달리 '더 라운지'까지 입장 자체는 무료다. 여기서 '오늘의 쥬스' 메뉴를 선택할 경우 1인당 가격은 1만8000원이다. 한국바텐더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석현 지배인이 직접 제조하는 시그니엘서울의 시그니처 칵테일 '시그니엘 마티니'는 한 잔 당 2만7000원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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