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다음주 권좌에서 내려올 것"
英 데일리메일 단독 보도…"실권 왕세자에게 넘겨주고 '명목상의 국가원수'로 남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다음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32·사진)에게 왕위를 이양한 뒤 물러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사우디 왕실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살만 국왕이 퇴위와 함께 공식 실권은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넘겨주고 영국 여왕처럼 '명목상의 국가원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이 소식통은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살만 국왕이 다음주 모하메드 왕세자를 사우디 국왕에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물려받으면 오랜 숙적인 이란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세자는 이란과 헤즈볼라를 쳐야 한다고 믿고 있다. 소식통은 "왕실 장로들의 조언에도 아랑곳없이 왕세자가 이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사석에서 사우디 왕세자를 '성난 황소'라고 부른 것은 이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자는 먼저 레바논과 일전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지원은 기대하지 않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원할 경우 수십억달러를 직접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이스라엘의 지원 없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와 일전을 치를 수는 없다"며 "대신 시리아 내 헤즈볼라와 맞붙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4일 아랍 최대 부호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 등 왕족, 전ㆍ현직 장관들을 부패혐의로 잡아 들였다. 혐의자 가운데 상당수가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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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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