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 부산시장 후보 경쟁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친박인 서병수 시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비박 후보들의 서 시장에 대한 견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식 전 의원은 15일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 "서 시장은 필패 카드"라며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만나는 사람마다 서 시장으로서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서 시장은 100전100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김무성계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과 대립하는 비박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서 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어 석패하기도 했다.

 서 시장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5일 "모 인사의 페이스북을 보고 저도 한 줄 올립니다"라며 전날 서 시장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겨냥한 듯한 비판에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내년 부산시장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 시장은 지난 14일 페북에 '삶은 개구리 증후군'을 언급한 뒤 "지금 보수는 뜨뜻한 우물 안 개구리다. 현 정권의 노골적인 칼날에도 제 죽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살생부라…19대 총선에서 부산공천 살생부를 만들어 칼춤을 춘 사람이 누구였던가 기억 잘 안 나시나 보죠?"라며 "그렇게 권력 실세를 즐기시다가 당 망치고, 정권 망친 뜨뜻한 물 안의 개구리가 누구였던가 오늘 밤 주무실 때 잘 한 번 생각해보세요"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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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시장에 대한 비박의 견제가 강해지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가 이전 선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 선거에서 서 시장은 친박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36.7%의 지지율을 기록, 권철현 전 주일대사(31.9%)와 박 전 의원(31.2%)을 상대로 신승했다. 지난 부산시장 경선을 친박이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홍 대표가 장악하게 된다. 비박에서 이번 경선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의 행보도 변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아직 부산시장 도전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등 보수통합에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김 의원이 한국당에 합류할 경우 당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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