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한도·만기없는 한·캐나다 통화스와프…韓경제 신인도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6일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는 사전한도,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설계약이란 점에서 종전과 차이가 있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전날 오후(현지시간)캐나다 오타와에서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외환 안전판'으로도 불린다.
한국ㆍ캐나다 통화스와프는 사전한도와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설계약이라는 점에서 종전과 차이점이 있다. 이는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캐나다 등 6개 기축 통화국들간 맺고 있는 통화스와프와 동일한 형태로, 한은은 6개국의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가 미국을 비롯해 유동성이 풍부한 한 나라들과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만큼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총재보는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이어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도 체결하게 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더욱 높아질 걸로 본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부총재보의 일문일답.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된 배경은.
▲정부나 한국은행이나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추진을 하는 것이다. 통화스와프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이에 대해 진행 상황이나 구체적인 것을 말하면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 3월부터 정부와 한은이 같이 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해왔다는 말씀을 드린다.
-캐나다가 미국 등 주요6개국끼리 맺은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외에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 사례가 있나.
▲캐나다가 6개국 끼리 맺은 통화스와프 외에 다른 국가와 맺은 것은 중국이 있다. 규모는 300억 달러다. 우리나라가 그 다음에 맺은 것이다. 물론 그 중간에는 멕시코와 나프타로 맺은 아주 작은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있지만, 의미 있는 규모로서는 6개 기축통화국 외에 중국, 그리고 한국이 되겠다.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를 하면, 다른 5개 주요국가와도 통화스와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인가.
▲6개 기축통화국이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앞서 말씀드렸는데, 6개 나라가 공동으로 풀로 통화스와프를 맺은 것이 아니다. 여섯 개 나라가 각각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다섯 개 나라와 일대일로 통화스와프를 다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일대일로 이뤄진 여섯 나라 간의 통화스와프 네트워크가 있는데 우리는 그 중 한 나라인 캐나다와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다섯 나라와도 연결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단, 6개 나라가 일대일이지만은 각각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더라도 미국 달러화가 모든 다섯 개 나라의 통화를 뒷받침해서 통화가치가 항상 안정된다. 우리가 캐나다 달러라는 아주 안정된 통화를 갖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원화강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로 1100원대 밑으로 내려갈거란 우려도 있다.
▲한은이나 기재부는 환율에 대해선 필요할 경우 아니면 언급을 잘 안하는 게 일반적이다. 통화스와프 자금이 외환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본다. 통화스와프의 의미가 크지만 위기시 통화를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현재 외환시장의 공급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무기한·무제한 형태가 우리나라는 처음이다. 이런 형태가 6개 기축통화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맺고 있는 사례가 있나.
▲모든 나라의 통화스와프 현황을 다 조사하진 못해서 답을 정확히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통화스와프 계약은 만기하고 한도가 있는 게 일반적이다. 6개 주요 선진국이 사전 한도없이 무기한으로 계약을 맺은 것도 금융위기때 있던 걸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이다. 흔하게 보이는 계약형태는 아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형태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을 계획이 있나. 어떤 나라들과 통화스와프 추진 중인가.
▲국제적으로 통화스왑 계약에 대해서 공표하는 내용외에 밝히지 않는 게 관례다. 더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 향후 통화스와프 계약 여부도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답변을 하기 어렵다. 다만 선진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만 밝히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