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과 팀 추월서 호흡, 매스스타트선 견제役 맡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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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금메달과 동메달.


남자 장거리 국가대표 정재원(16)은 우리 스피드스케이팅에 등장한 혜성이다. 올해 고등학교(동북고 1학년)에 진학한 새내기인데 성인 선수들이 겨루는 국제대회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낸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단 감독(47)은 "(정재원이)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 등이 장거리에 특화된 선수다. 세계정상급 선수들 못지않은 스케이팅을 한다. 우리 장거리의 미래"라고 했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17~20일(한국시간)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에도 나가 장거리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정재원은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팀 추월에서 이승훈(29·대한항공), 김민석(18·평촌고)과 호흡을 맞춰 3분40초20으로 우승했다. 맏형 이승훈은 "(정재원과) 처음 호흡을 맞춰서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냈다"고 했다.

팀 추월은 우리나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종목이다. 선수 세 명씩 호흡을 맞춘 두 팀이 둘레 400m짜리 링크 양쪽에서 동시에 출발, 여덟 바퀴를 돌아 팀에서 가장 늦게 골인한 주자의 기록을 견줘 승자를 정한다. 번갈아 선두로 나가 레이스 속도를 높이고 동료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라야 한다. 각 주자의 체력안배와 호흡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2014년 12월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시즌 4차 월드컵 이후 2년 11개월 만. 당시 대표 선수에서 이승훈을 제외하고 구성원이 모두 바뀌었지만 정재원이 급부상한 덕분에 약 세 달 남은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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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명 남짓한 선수들이 400m 트랙 열여섯 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에서도 정재원의 임무가 막중하다. 이 종목에서 가장 뛰어난 이승훈과 전략을 펼쳐 그가 우승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시즌 첫 월드컵(12일)에서도 둘이 호흡을 맞춰 이승훈이 금메달, 정재원이 동메달을 땄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다. 쇼트트랙 경기 운영과 흡사하다. 경쟁 팀들은 파트너로 나선 동료가 앞에서 리드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크게 하고 에이스가 막판에 추월하는 전략을 쓴다. 제갈성렬 감독은 "정재원이 선두권에서 독주하려는 선수를 견제해야 이승훈도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부에도 끝까지 추격하는 등 집념도 대단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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