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T&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3% 오른 11만4500원에 출발했다. 오름세가 계속된다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게 된다.
최근 연일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KT&G가 전일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과 전용스틱 '핏'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지에 대해선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G 주가는 지난 10년 간 음식료 업종 대비 평균 20%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다"면서 "전자담배라는 새로운 수요가 창출할 패러다임 변화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할인은 해소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박애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선점 효과를 고려할 때 '릴'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낙관적으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도 전자담배 히트스틱의 높은 원가율, 투자비용에 대한 감가비, 기존 고수익 제품에 대한 잠식 효과 등으로 수익성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기존 보다 8.1% 하향 조정한 12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시장 선점 속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릴' 출시 이후 흐름은 당분간 시장선점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보다는 시장대응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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