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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둘기…한숨돌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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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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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제롬 파월 이사 지명
한은 통화정책 부담 덜듯, 후임 한은 총재 관심 커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재는 내년 3월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일단 정부로서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만큼 한은 후임 총재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이사는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으로 하마평에 오른 후보 중 가장 친시장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돼 왔다. 파월 이사는 그동안 점진적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정책을 강하게 지지해왔다.

전문가들은 온건한 성향의 파월 이사가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내정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부담도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연초부터 차기 연준 의장의 여러 후보들의 성향과 인준 시 한국에 미치게 될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매파적 성향이 강한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의장으로 지명됐을 시 통화정책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테일러 교수는 현재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가 만약 연준 의장에 임명된다면 금리 인상을 빠르게 시도하고 통화정책 전반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한은도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을 안고서라도 미국에 맞춰 통화정책의 방향과 속도를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내정되면서 한은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안되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에 지명되는 것이 다른 후보들이 지명되는 것에 비해 한국에 끼칠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며 "파월이 옐런과 비슷한 비둘기파적인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현재의 금리인상 경로가 유지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경제의 안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이사의 낙점과 함께 이주열 한은 총재의 후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내년 3월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청와대는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후임자를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유력한 차기 총재 후보로 꼽혔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주미대사로 발탁된 이후 새로운 인물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 총재는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성향을 가진 이들 중에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조윤제 교수 이후로 후임 총재에 관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한은 총재 선임 과정을 감안해보면 봤을 때 연말 이후에나 후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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