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도 상승세 전망 우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10%대에 육박했다. 초대형 신규 빌딩의 공급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권역별로 보면 기타권의 평균 공실률이 1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심권(10.4%), 여의도권(9.1%), 강남권(7.6%)의 순이었다. 여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기타권의 경우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2.1%포인트나 올라 서울 전체 공실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기타권역에 7동의 신규 빌딩이 공급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7월 준공된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강서구 마곡동 마커스빌딩이 공실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스트센트럴타워의 경우 연면적 10만460㎡(3만378평), 지상 36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이다.
유일하게 공실률이 떨어진 여의도권은 이 기간 오피스빌딩 거래나 신규 공급이 전혀 없었다. 여의도우체국 리모델링으로 인한 임대수요 증가로 전 분기(9.5%) 대비 공실률이 하락했다. 강남권역의 경우 신규 공급된 서초구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강남구 청담동 한성청담빌딩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7.3%에서 7.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올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는 10건(6935억원) 이뤄졌다. 지난 2분기 15건, 2조682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된 것과 비교하면 66.5% 줄었다. 젠스타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그나마 3분기 매매시장을 주도했다"면서 "비핵심권역에서 거래가 집중되며 거래 금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4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신규공급 확대, 시장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젠스타가 시장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부동산시장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4분기 공실률 전망지수는 109로 상승 전망이 많았다. 강남권(99)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 증가 전망이 두드러졌는데 여의도권(125)이 매우 높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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