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인도와 중국의 국경 무장대치 사태를 촉발한 부탄의 국왕이 인도를 방문한다.
인도 외교부는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7) 부탄 국왕이 3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며 이 방문에 제춘 페마 왕추크 왕비와 기알세이 지그메 남기엘 왕추크 왕자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 외교부는 "내년 인도-부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양국 협력 관계 전반을 돌아보고 특별한 우호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탄 국왕의 이번 인도 방문은 지난 6∼8월 부탄-인도-중국 3국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 지역에서 벌어진 인도군과 중국군의 무장 대치가 종료된 뒤 2달 만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당시 인도군과 중국군의 대치하게 된 발단이 부탄이었음에도 대치 기간 동안 부탄 정부가 상대적으로 자국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인도의 대외정책 노선을 좇으면서 인도와의 우호 관계를 중시했던 전통적인 부탄의 외교 노선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추크 국왕 가족의 이번 인도 방문으로 이러한 해석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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