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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단말기 할부 수수료 타사 수준으로 인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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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 6.1%에서 5.9%로 인하
23일에는 로밍요금도 인하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내용

KT, 단말기 할부 수수료 타사 수준으로 인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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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KT가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율을 6.1%에서 5.9% 인하했다. 그동안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0.2%포인트(p)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해왔다.

30일 KT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휴대폰 분할상환수수료를 기존 월 0.27%(연 환산 6.1%)에서 연 5.9%로 개편·적용했다.
그동안 KT 가입자는 타사 가입자보다 더 비싼 할부 수수료를 내왔다.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 기준(출고가 125만4000원) KT 가입자는 2년 간 총 8만1264원의 할부 수수료를 내야했던 반면 타사 가입자는 2692원 싼 7만8572원의 수수료를 냈다. 2017년 8월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1625만명에 이르는 만큼 KT는 타사에 비해 더 많은 이자 수익을 거둔 셈이다.

KT를 비롯해 이통사의 할부수수료는 시중 금리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은행권 예금 이자가 2% 내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에 따르면 2015년 1908만대의 휴대전화가 팔렸고 이 중 85%인 1615만대가 이통사 할부를 이용했다. 연간 약 5500억원의 할부이자를 소비자가 부담한 것으로 단말기 1대당 연간 3만~4만원을 할부수수료로 지출됐다.
이에 신 의원은 지난 4월 휴대폰 구입시 무이자 할부 정보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소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지난 달 방통위는 이통3사 유통점을 대상으로 할부수수료 면제 상품의 이용자 고지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을 받았던 내용으로 올해 초부터 관련 개편을 위한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KT가 이처럼 통신비 인하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30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황창규 회장이 출석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감장에서는 통신비 인하 요구가 거셀 게 뻔한데 이에 대한 '선제적 방어' 성격이라는 것이다.

KT는 지난 23일에도 해외여행시 데이터로밍 부가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요금폭탄'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내용의 로밍요금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로밍요금을 기존 0.5KB당 2.2원에서 국내 요금 수준인 0.275원으로 87%인하한다는 것이다. 할부수수료와 함께 로밍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은 역대 국감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였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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