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하락 직격탄…'中 OLED 투자' 애타는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5860억원, 전분기比 27% 감소
OLED로 사업구조 개편, 中 공장 건립 승인 지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이 잡혀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발 LCD 공급 과잉의 부작용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 공장 건립에 제동이 걸리면서 전략이 꼬였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공장 건립건을 심사하고 있는 정부는 본지 보도(9월19일자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3분기 매출 6조9731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 81%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들어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LG디스플레이측은 "OLED TV, 중소형 모바일 제품 출하가 늘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LCD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LCD 패널 평균 가격은 7월 102.7달러에서 9월 97.6달러로 4.9% 줄었다. 같은 기간 TV용 패널 가격은 200.9달러에서 187.6달러로 6.6% 떨어졌다.
전체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큰 악재다. 내년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10세대 이상 대형 LCD 패널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는 고급ㆍ대형 LCD 패널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OLED 패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7월말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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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산업부는 그동안 두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산업부는 오는 30일 3차 소위원회를 열어 재논의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전기전자전문위원회 논의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최종 결정 절차가 남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했던 2019년 2분기 가동을 위해서는 연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LCD는 중국 기업들의 참여로 레드오션이 된 만큼 수익성이 높은 OLED에 주력해야 한다"며 "중국 공장 승인이 늦어질수록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저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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