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정감사, 금감원 감사결과 "참담하다"…채용비리 집중추궁 이어져

[2017국감]금융감독원 집중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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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현진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국민적 공분이 거센데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심상정 정의당 의원)
"금감원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 감사원 지적을 받기까지 아무런 일 없다는 듯 운영돼왔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채용특혜와 주식차명거래 등 금감원의 비리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직원 자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건에는 '금융감독원 이○○부원장(보) 요청', '금융감독원 요청'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심 의원은 "이 문건을 보는 취준생들과 빽 못 써주는 부모님들은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심정일 것"이라면서 "금감원 조사는 물론 위법사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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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에 대한 집중추궁도 이어졌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직원 주식거래를 포함해 취업부정과 관련해 내부통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사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내놓은 금감원 기관운영감사 결과, 지난해 금감원 채용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리거나 서울지역 대학 출신을 지방인재 전형으로 둔갑해 뽑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채용비리에 수석부원장과 국장, 팀장급 등도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의 압수수색도 두 차례 진행됐다.

금감원 직원들의 모럴해저드도 지적됐다. 금감원은 주식거래, 음주운전, 차명계좌 등 2014년 이후 52건의 위법, 부당행위가 드러나 13명의 직원에 대해 문책과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는 게 지난달 감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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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면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 양심선언을 적어도 누군가 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 집단 모두가 감사원 지적을 받기까지 아무일 없다는 듯 운영돼 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신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비리 논란에 대한 사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최 원장은 "최근 채용업무 부담 처리 등 감독당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다. 인사와 조직문화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용 투명성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등 채용업무 전반의 공정성을 대폭 강화하고 임직원의 주식매매 내부규율을 엄격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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