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오른 화장품주, 여전히 칙칙한 전망
아모레퍼시픽, 이틀간 11% 상승…LG생활건강 신고가
업황 개선 모멘텀 없어 급격한 상승 전환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과 중국 정부의 통화스와프 연장에 화장품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가 바닥을 다지긴 했으나 펀더멘탈 흐름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상승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만원선마저 내줬던 아모레퍼시픽은 한ㆍ중 통화스와프 연장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이후 이틀간 11.98%나 상승했다. 아모레G도 10% 넘게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장중 10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콜마홀딩스도 4만2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화장품은 21%(2900원)에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잇츠한불과 에이블씨엔씨도 각각 14.51%, 11.8% 오른 3만3150원, 1만8000원을 기록했다. 토니모리도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부진한 업황을 개선할 모멘텀이 없어 연말까지 화장품주의 상승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 실적 모멘텀이 사라진 상황에서 연말까지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7, 8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3%, 61.2% 감소했다. 7, 8월 면세점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21.8% 증가했으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3분기 면세점 매출은 각각 35%, 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사드 보복조치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내수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적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 저하로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며 내년 1분기까지 감익할 가능성이 커 화장품주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화장품주가 바닥은 다지고 있으나 빠른 실적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방한 중국인이 회복 추세에 있더라도 면세점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이 확대되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