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15일(현지시간)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만 31세인 세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가 신임 총리가 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유럽 정치 지도층 연령을 또 한 번 낮출 전망이다.


현지 공영 ORF는 오스트리아 총선 출구조사에서 국민당이 30.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당을 이끄는 젊은 쿠르츠가 민주 선거로 뽑힌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르츠는 2010년 빈 시의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발을 디뎠고 지난 2013년에는 27세의 나이로 유럽연합(EU) 역사상 가장 젊은 외무장관으로 명받았다. 그는 난민 심사를 엄격히 하거나 난민 경로를 폐쇄하는 등 국민들의 반(反)이민 정서를 활용해 자유당의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 유럽에서는 30대 정치 지도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2년 전만해도 유럽에서는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젊은 피’로 주목 받았다. 두다 대통령은 당시 43세의 나이로 자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됐고 40세에 당선된 치프라스 총리도 젊은 지도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30대 정치 지도자들이 늘어나면서 또 한 번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유럽 국민들은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를 믿었다. 때문에 ‘연륜’은 정치인들의 필수 요소라고 여겨져 왔다. 실제 국제의원연맹(IPU)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40대 미만의 의원은 14.3%에 불과하고 과반 이상이 50~60대의 기성세대로 이뤄져 있다. 역대 대통령이나 총리 역시 30~40대는 당선되기 어려운 나이로 인식돼 왔다.


전문가들은 젊은 지도자들의 등장은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연륜보다는 거침없는 리더십,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대처 등이 지도자를 뽑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얘기다.

AD

거침없는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인물은 쿠르츠와 자주 비교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현재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지난 5월 만 39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하고 창당 1년 남짓의 ‘앙 마르슈’라는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단숨에 대권에 도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도 대표적인 젊은 정치 지도자 중 한명이다. 16세에 조두아뉴 청년 자유당에 입당해 18세로 브라방왈롱 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됐다. 2000년 25세가 되던 해 지방 정부 장관으로 취임해 벨기에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 된 이후 2014년 38세의 나이로 총리가 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