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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새 출발' 류중일 감독 "가장 설레고 가슴 뛰는 도전"(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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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신임 감독[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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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 가족이 된 류중일입니다."

상기된 표정,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프로야구 LG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류중일 감독(54)이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하고 LG의 제 12대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국내 사령탑 최고 대우다. 그는 1987년 삼성에 입단해 코치와 감독까지 지낸 '원클럽맨'이었다. 지난해 삼성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1년 만에 팀을 바꿔 다시 현장에 복귀한다.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63)로부터 등번호 75번이 적힌 유니폼과 모자를 받은 류 감독은 "팬들이 가장 많은 LG의 감독을 맡아 자부심을 느낀다. 고민이 많았지만 이 기회가 아니라면 명문구단의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 같았다. 가장 설레고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한다. 신바람 나는 야구로 무적 LG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선임과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는 "투수 코치는 그대로 가고 타격 코치는 바뀔 것"이라고 했다. 선수단은 상견례와 마무리 훈련,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지켜본 뒤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LG의 장점인 투수력을 살리고, 부족했던 기동력과 수비를 보완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구단의 방침인 리빌딩과 더불어 성적도 놓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덧붙였다.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은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은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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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중일 감독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LG 트윈스가 팬들도 가장 많고 인기가 제일 많다. 그런 팀에 와서 자부심을 느낀다. 구단주, 사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1년 만에 유니폼 처음 입는다. 4년 연속 통합 우승한 감독처럼 자신 있게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단단한 각오를 했나.
▲저와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이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일단 할 것만 하겠다.

-삼성에서 본 LG와 다음 시즌 목표는.
▲밖에서 본 LG를 말하기는 그렇다. 내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안에서도 선수단을 확인해야 한다. 11월 마무리캠프와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디어데이 때 평가하겠다.

-LG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다. 만약 거절했다면 명문구단 유니폼을 다시 입지 못할 거 같아서 과감히 결정했다.

-코칭스태프 인선 계획은.
▲코치진 명단을 봤는데 훌륭한 인물이 많다. 양상문 단장과 잘 의논해서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만들도록 하겠다.

-투수와 타격 코치 부분에서 윤곽이 잡혔나.
▲투수 코치는 현 상태로 갈 것 같다. 방어율 1등한 코치를 내보내기에는 조금 위험부담이 있다. 서용빈 타격코치가 자진 사퇴하면서 그 자리가 가장 시급하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
▲당연하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주면 좋겠다. 그러나 FA 시장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사장님, 단장님과 의논해서 잘 풀도록 하겠다.

-다른 유니폼을 입어 본 소감은.
▲31년간 삼성에 몸담았다. 쉽게 떠나기가 힘들었는데 한번쯤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최고 인기 구단 LG의 유니폼이라 더 의미가 있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 류제국, 차우찬, 박용택 등 LG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 류제국, 차우찬, 박용택 등 LG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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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장점은.
▲올해는 투수력이 참 좋았다. 방어율 1위지만 포스트시즌 못 가서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통계적으로 뛰는 야구, 수비가 약하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 강팀이 되지 않을까.

-외야가 상당히 넓은 구장인데.
▲수비력하고 뛰는 야구, 공격력만 조금 뒷받침되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잠실구장과는 인연이 있다. 1982년도 7월17일 개장 홈런을 쳤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어떤 부담감이 있나.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 한다. 프로는 1등을 해야 한다. 1등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점이 가장 부담된다.

-성적과 리빌딩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목표다.

-LG 선수단에 주문하고 싶은 점은.
▲내일 상견례를 한다. 만나서 어떤 말을 할지 고민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자신감이다.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자만심이다. 그 점을 당부하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많은 팬들이 있는데 LG가 그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서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마음이 좀 그렇다. 많이 준비해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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