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10명 중 8.7명 월급 부족하다 느껴…부모·친지로부터 송금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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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군에 복무하는 병사 10명 중 8.7명이 월급이 부족하다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6명은 부모 또는 친지로부터 부족한 생활비를 송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사 월급은 이등병 16만3000원, 일병 17만6400원, 상병 19만5000원, 병장 21만6000원 수준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봉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병사는 86.9%에 달했으며 이들 중 66%가 부족한 금액을 부모 또는 친지로부터 송금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사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후 일부 부대에서는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표본이 가장 많았던 육군은 전방 2개사단, 향토사단, 동원사단, 재경사단,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각 200명씩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병사들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월급 부족액과 생활비 충당방법, 주요 지출내역, 생활비 긴축 가능 항목 등으로 구성됐다.

월 평균 생활비로 25만원 이상 지출하는 병사는 38.8%로 가장 많았다. 지출 비중은 군것질(5.9만원), 담배(3.9만원), 저축 혹은 부모님께 송금(3.8만원), 자기계발(1.8만원) 등이었다.


또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4.4%가 군 마트를 한 달에 10회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병사가 34.4%로 가장 많았다.


연간 지급되고 있는 생필품비 4만8000원 역시 부족하다는 응답이 69.4%에 달했다. 병사들은 월 평균 4000원에서 2만5000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추가 구입 비중은 샴푸(54.7%), 치약(23.6%), 칫솔(11.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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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긴축 가능 항목과 관련해서는 생필품 구입비 인상이 35.5%, 마트 판매 물품가격 인하가 12.6%, 중·특식 확대 보급이 12.2%다.


우 의원은 "국방부에서 5년마다 군인복지실태조사를 하고 있지만 병사생활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병사생활비 부담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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