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심비디움 美 수출길 열려…침체된 화훼산업 살아날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산 호접란과 심비디움 분화(盆花)의 미국 수출길이 열렸다. '청탁금지법'으로 침체된 화훼산업의 새로운 수익창구가 될 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이 14일 분화상태의 국산 호접란과 심비디움 묘의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연방법령 개정안'을 최종 공고한데 이어 내달 16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산 호접란과 심비디움은 뿌리가 있는 분화 상태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국내 호접란·심비디움 재배 농가가 본격적으로 미국 화훼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의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는 뿌리를 제거한 절화(折花)와 재배매체가 없는 상태의 어린 묘만 수출이 가능했었다. 이 때문에 호접란 묘의 대미 수출은 2010년 62만8000주에서 지난해 3만주로 수출 그래프가 확 꺾였다. 심비디움 묘는 2010년 20만9000주에서 지난해 24만1000주로 소폭 늘었다. 미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청탁금지법'시행으로 소비가 꺾인 난 등 화훼산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산 호접란의 미국 시장 판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동식물검역청 APHIS의 국내 재배 온실 승인, 우리 검역당국의 입식 검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입식검사는 호접란, 심비디움의 묘가 승인된 온실로 들어가기 전에 실시하는 병해충 검사를 말한다. 농식품부는 온실 승인 결정을 내리기 전 미국과 합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록 장관은 "미국 연방법령에 따라 새롭게 제정된 우리나라 호접란·심비디움 분화에 대한 수출검역요건을 재배농가 등에 적극 홍보해 호접란 및 심비디움이 미국으로 신속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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