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상감 이선제 묘지, 무상기증 통해 ‘귀향’
日 소장자 유족 “한·일 간 신뢰와 정 돈독해지길”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전기 묘지인 ‘분청사기상감 이선제 묘지’를 일본인 소장자 유족으로부터 기증 받아 최종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고 12일 밝혔다.
1998년 6월 국내 문화재밀매단이 일본으로 불법 반출한 조선전기의 ‘분청사기상감 이선제 묘지’는 지난 8월 24일 국내로 들여왔다.
묘지 주인공은 필문 이선제(1390~1453), 세종연간 사관으로 ‘고려사’를 개찬하고, 집현전 부교리로 ‘태종실록’을 편찬했다. 강원도 관찰사와 호조참판 등 고위관직을 두루 거친 조선전기 역사적 인물이다.
묘지는 일본인 소장자(도도로키 다카시)의 유족인 도도로키 구니에(76) 여사가 “한·일 간 신뢰와 정이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며 죽은 남편의 유지에 따라 재단에 기증했다.
AD
도도로키 구니에 여사는 “묘지는 한국미술을 가장 애호했던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한 작품이다. 생전에 남편은 조상을 섬기는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은 같았다. 묘지가 예술적 가치 이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증 이유를 전했다.
묘지는 오는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63년 만에 언론에 첫 공개된다. 이 자리에는 도도로키 여사 일행도 참석한다. 이후 묘지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