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끝나지 않는 논란…"메추리알부터 일반농장 DDT 검사까지"
피프로닐 뿐 아니라 DDT 검사 필요성 제기
앞서 친환경 인증 농가 중심으로 DDT 검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정부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이 거세다. 기타 살충제나 농약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메추리알 등 다른 가금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중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계란 농장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약 320여 종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를 한다. 이 중 조금이라도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 유통해야 한다.
반면 일반 계란 농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27종 농약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만 시행하고 있다. 허용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유통이 가능하다.
정부가 살충제 계란 파문을 계기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도 친환경 농가(683곳)는 320종 농약 검사를 전부 한 반면, 일반농가(556곳)는 27종만 검사를 했다.
특히 DDT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 농가에서만 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경북 지역 2개 농가 계란에서 DDT가 검출됐고, 이들 농장에서 샘플로 도축한 닭 12마리에서 전부 DDT가 검출됐다. 일반 농가들은 검사 기준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확인조차 어렵다.
국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DDT 등에 대한 대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농식품부는 일반 계란의 잔류농약 검사항목에 DDT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메추리알이나 오리 등 다른 가금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오리 사육 농가는 469곳이며, 사육 규모는 약 650만 마리 수준이다.
2015년 말 기준 전국의 메추리 농가는 111곳으로, 사육 규모는 총 1500만 마리에 달했다. 메추리는 닭보다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농장과 마찬가지로 케이지에 밀집된 형태로 사육된다. 그밖에 칠면조(459가구, 5682마리), 거위(776가구, 3285마리), 타조(82가구, 702마리) 등이 있다.
당국에서도 다른 가축, 축산물에 대한 점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닭과 계란뿐만 아니라 전체 먹거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모든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들 역시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메추리, 육계 등에 대한 살충제 검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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