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를 기록해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 만의 하락이다. 특히 개별 조사항목인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일 발표된 정부의 두 번째 부동산 정책 (투기수요 억제)이 지난 6.19 정책에 비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은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동안 농축산물과 공공요금,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소비자들의 물가전망 상승이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8월 소비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심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연구원은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하반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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