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위 전용 세척제 줄줄이 출시
#1. 신발 마니아들은 자신이 아끼는 신발에 때가 묻으면 신발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직접 세탁한다. 해외에서만 구할 수 있던 신발 클리너는 국내에서도 수요가 많아진 덕분에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신발 전용 물티슈도 등장했다. 재작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래퍼 도끼가 신발 전용 물티슈로 신발을 닦으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신발뿐만 아니라 가죽 클리너, 은 변색을 제거하는 실버 클리너 등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2. 직장인 권모씨(28)는 눈이 뻑뻑하다고 느껴지면 저녁에 안구 세정제로 눈을 씻는다. 몇 년 전 일본 여행 중에 호기심에 구매해봤던 안구 세정제가 이제 그녀의 일상생활 중 하나가 됐다. 전용 컵에 세척제를 담고 눈에 밀착시키고 고개를 뒤로 젖혀 20~30초간 눈을 깜빡이면 끝난다. 이 세정제는 작년부터 국내에서도 팔리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매일 아침 코 세척기를 이용해 콧속에 식염수를 흘려보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방송 이후 '이상민 코 세척'이 인기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리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코 세척 인증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 세척기보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전용 클리너로는 백태를 제거해주는 혀 클리너가 있었다. 혀에 낀 백태가 입 냄새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등장한 이 제품은 마트나 드럭스토어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눈, 코, 입에 이어서 배꼽에 쌓인 때를 닦아주는 전용 세정제도 등장했다. 2~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배꼽 클리너는 면봉에 오일을 묻혀서 닦아내는 방식이다.
얼굴도 모자라 이제는 '정수리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을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헤어라인을 따라 바르면 되는 이 제품은 지난 5월 날씨가 더워지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이 제품을 출시한 국내 뷰티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보다 키가 작은 여성들이 남자친구에게 정수리 냄새를 맡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해당 제품으로 고민을 해결했다는 내용의 사용 후기로 입소문을 탔다"고 말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제품으로 사용해 신체 부위를 닦는 것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귀를 파는 것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귀지는 물, 먼지, 세균과 같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일차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귀에 꼭 필요하다. 또한, 귀를 파다가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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