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상승세…전날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경신
외국인 7거래일째 3000억원 순매수, 저평가 종목 상승 기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의 열기가 코스닥으로 옮겨붙고 있다. 코스피에 집중돼온 외국인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675.51)를 경신했다 . 이날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상승반전해 678.12까지 오르며 올해 장중 최고치(678.82)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가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은 6%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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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코스피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지난주 초반까지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12일부터 순매수로 전환,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로 지수가 다시금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7거래일 간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코스닥의 상승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1년 8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격차는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내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증시에 부담을 줄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저평가'된 코스닥 종목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가격 갭이 축소되는 국면이 시작됐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 부진이 글로벌 리스크 확대가 아닌 상승동력 둔화로 인한 수급부담임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코스피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저평가된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 등락의 주요 변수인 외국인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코스피는 순매도하고 코스닥은 순매수했다.


새 정부의 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IT주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형주가 이끄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국정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정부는 지능정보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인재양성 등에 집중투자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ㆍ서비스 시장 진입이 원활하도록 규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탄소산업 등 첨단 신소재 부품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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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회에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호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ㆍ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부담을 줄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부담된다면 저평가돼있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100 대 국정과제'에서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됐고, 연기금의 운용 스타일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점도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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