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회담 제의前 美에 충분한 설명"(종합)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최일권 기자]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우리 정부의 대북회담 제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얘기를 나눴고, 우리의 회담 제안에 미국과 일본 등도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미국 등 주요국에 사전 설명을 했으며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진정성있는 제안에 대해 북측 반응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남북 간 문제가 북핵과 구분돼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핵 문제"이며 "이는 국제사회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과 긴밀히 상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당당하면서도 신중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통일부가 모두 나서 "어제 발표 이전에 외교 경로를 통해 충분한 설명이 있었으며, 우방국들이 충분히 이해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북회담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과거 조건들을 분명히 한 것으로 기억하며, 이는 현재 상황과 분명히 거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부정적인 반응이 아니다"라고 해석한 것이다.
우리 측 회담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다. 통일부는 "북한은 과거에 남북관계 단절됐던 지난해 5월에도 통신선을 통해서 대화를 제의한 적도 있었다"면서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반응을 보여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군사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10여일 만에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남북군사회담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대화 공세'로 판단하고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우리의 취지를 잘 알기 때문에 조만간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의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접촉성이 강한 초기적 단계"라고 이번 남북회담 제의의 성격에 대해 정의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폭넓은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 아닌 소통의 기회를 갖자는 차원"이라면서 "남북대화 물밑 접촉설" 등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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