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리딩뱅크 탈환 선언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리딩뱅크 탈환을 사실상 선언했다. 윤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본점에서 열린 7월 정기 조회에서 "올 상반기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며 "KB금융의 '고토(古土)' 회복을 위한 중장거리 레이스가 이제는 반환점을 돌았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지난 1월 시작된 주가 역전에 이어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된 것도 지난 2년 반 동안 일관되게 지속해온 노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의 결과물"이라며 "이제 KB는 명실상부한 '코리아 베스트(KOREA BEST)'라는 결실을 맺게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위 탈환 시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달 말이면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100% 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KB의 수익 창출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더 키워 나가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를 탈환하게 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울돌목의 조류처럼 거세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 KB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스로 더 단련하고 더 도전하자는 각오를 함께 다지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하반기를 맞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하반기 캐치프레이즈로 '미래 은행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우리는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집중화, 1인 경제(일코노미) 등 개인형 퇴직연금(IRP), 그룹 시너지효과 확대 및 글로벌 진출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아울러 디지털 금융 환경의 변화에 맞게 조직 개편을 단행할 뜻을 함께 표명했다.
한편, 윤 회장은 노조에서 제기한 보상 이슈에 대해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유인호 기자 sinryu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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