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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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강릉을 방문했다. 그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태권도가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태권도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5회 연속. 도쿄 이후로는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유사종목 일본 가라테가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일시 채택돼 태권도의 지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준비위원회(JOC)는 가라테의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를 위해 경기장을 일본 무술의 성지로 불리는 부도칸으로 정했다. 태권도 경기장은 일반다목적체육관에 배정했다.


도종환 장관은 "가라테가 도쿄올림픽에서 큰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종목 변경 취지를 반영하고 태권도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가 남북교류의 좋은 창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태권도에 대한 걱정도 여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태권도 종주국이다. 세계태권도를 양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대한민국, 국제태권도연맹(ITF)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단체다. ITF가 1966년 창설됐고 우리나라가 1973년 WTF를 설립했다. ITF는 북한을 중심으로 공산권 국가에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현재 130개 회원국이 있다. WTF는 205개국이다. 남과 북 혹은 ITF와 WTF가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다. 오는 24~30일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리는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ITF 태권도 시범단이 방한해 공연한다. 도종환 장관은 시범단과 함께 올 장웅 IOC 위원과도 만나 "남북 스포츠 교류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을 유지하면서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면 남북 교류의 기회도 그만큼 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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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태권도뿐 아니라 오는 10월28일~11월2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리는 아시아역도연맹(AWF) 아시안컵역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46)과 만나 "2030년 월드컵을 남북 포함, 동아시아 개최했으면 한다"는 의사도 전달한 이유도 교류에 목적이 있다.


도 장관은 "(북한과)많이 만나야 길이 생긴다. 스포츠가 남북의 경직된 관계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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