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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벼랑 끝' 신용카드사 직원들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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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러다 카드사 절반은 10년 안에 망할 겁니다."

신용카드사 직원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J노믹스 첫 금융정책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확대 카드를 꺼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공약사항을 실행하기 위해서죠. 이번 조치로 카드사들의 연 수익 3500억원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에는 적격비용 재산정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도 검토하기로 해 카드 산업이 본격적으로 가시밭길에 들어섰다는 한숨섞인 말들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가뜩이나 미국 정책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달비용은 올라가는 상황인데 말이죠.

따라서 카드사 직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한 카드사 직원은 "카드 산업에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만큼 불안한 적은 없었다"며 "금융위기보다 선거철 정치리스크가 더 큰 악재가 되는 건 비정상 아니냐"고 토로했습니다.

카드 산업은 신용판매와 카드론과 같은 대출을 통해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잇딴 수수료율 인하와 우대 대상 확대, 가계부채 죄기로 인한 카드론 증가 억제 등은 수익구조 악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가가치세 대리납부제 도입까지 논의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 직원은 "정치가 카드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수수료는 엄연히 서비스 이용에 대한 댓가인데 공공재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러다 카드사가 공공기관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옵니다.

카드사 순이익은 2014년 이후 2년 연속 줄었습니다. 수익이 줄면 혜택도 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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