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최근 2년 충남에서 노인학대를 이유로 상담 받은 사례가 1만3000여건을 육박한다. 지역에선 이에 대응한 체계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충남도의회 김원태 의원(논산)이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올해 3월 접수된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총 1만2789건이다. 이중 연도별 학대판정은 2015년 5459건 중 203건, 2016년 5928건 중 218건, 올해 1~3월 1402건 중 46건으로 집계된다.

특히 노인학대의 가해자 대부분은 피해자의 직계 자녀와 며느리 등 친족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해진다.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수치심과 가해자와의 관계를 의식, 피해 사실 자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은 드러난 상담건수(학대판정 건수)보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사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기 떄문이다.


김 의원은 “지역 내 노인학대 건수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노인 일자리와 정년연장 등 경제적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라며 “여기에 노인부양을 가족이 아닌 사회가 맡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세대 간 갈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가해자 처벌만으로 해결되는 사례는 드문 편”이라며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간 갈등이 남아 있는 한 노인학대는 되풀이 될 소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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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노인학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과 신속한 현장대응이 필요하다”며 “노인학대는 아동학대와 달리 경찰통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인 동시에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돕기 위한 지자체의 자체적인 대응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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