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발표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서로 부채를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꿔야 하는 만큼 자본증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보험사들의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보험회사들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책임준비금을 계산할 때 보험계약 당시의 금리(원가) 대신 현재 금리(시가)로 평가해 부채로 잡아야 한다. 현재는 처음 보험계약을 맺은 시점의 금리를 기준으로 보험부채를 계산한다.

이에 따라 과거에 고금리로 금리확정형 상품을 팔았던 보험사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업계의 가용자본금이 현재보다 47조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유상증자 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왔지만 앞으로도 자본확충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전체를 영업수익(매출)로 인식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그 해에 제공된 보험서비스와 관련된 보험료만 영업수익으로 반영된다.


문제는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밑도는 흥국생명, MG손해보험 등의 보험사들이다. RBC는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계량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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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기존 전속채널 140개 지점을 절반 수준인 80개로 대폭 축소·재편하는 '지점 효율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RBC가 회복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해보험회사 중 유일하게 RBC비율이 150% 이하인 MG손보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나 RBC를 대폭 끌어 올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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