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에 이동식 ICBM 발사대 공사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를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의 닉 한센 객원연구원이 동창리에서의 최근 굴착 작업은 신형 이동식 ICBM용 발사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한센 연구원은 해당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기존 도로를 유지한 상태에서 큰 트럭이 회전할 수 있도록 한 도로가 갖춰진 점을 감안하면 올여름쯤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m인 발사대가 갖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이동식 ICBM을 발사할 수 있도록 대지를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센 연구원은 최근 촬영된 굴착 흔적과 과거 사진 등을 비교해 볼 때 해당 지역에서 작업이 시작된 시점을 지난 3월 중순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같은 굴착작업은 2014년 초 진행됐다가 이듬해 중단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 건설 중인 발사대 인근은 주변에 미사일 발사 계측장소와 통제시설은 물론 미사일 발사에 쓰이는 각종 케이블 장비도 연결돼 있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최적의 장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동창리 발사장은 2012년 4월과 12월 사거리 1만㎞인 '은하 3호'와 지난해 2월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가 각각 시험 발사된 북한의 주요 미사일 기지다. 한센 연구원은 수 년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움직임을 집중 관찰해 온 위성사진 분석가다.
한편 북한은 미국 등의 선제 타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동식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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