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시간 기다린 '갤S8' 1호 개통자…"여자친구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지난 16일 오후부터 '갤럭시S8' 대기
1호 가입자 1년 통신비 무료 + 기어S3
갤노트7 샀다가 갤S8 또 선택한 고객
대세는 블랙과 오키드 + 선택약정 가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여자친구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또 가장 먼저 '갤럭시S8'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있고요."
18일 이른 시간부터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아직은 출근길이 쌀쌀한 날씨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기 위한 기다림이다.
1호 가입자는 경기도 분당에서 온 대학생 김효진(25, 남)씨다. 그는 여자친구 윤유림(22)씨와 공연을 보러 광화문에 왔다가 대기자가 없는 것을 보고 지난 16일 오후 5시 부터 줄을 섰다. 장장 39시간을 기다린 것이다. 이들은 갤럭시S8 64기가바이트(GB) 오키드 그레이 모델을 택했다.
갤럭시S7엣지를 쓰는 그는 "대화면의 디자인과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기능이 선택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6s'를 쓰고 있는 윤 씨 역시 빅스비 기능에 매료 돼 갤럭시S8로 넘어왔다고 했다.
이번 갤럭시S8에 탑재된 빅스비는 음성, 터치, 텍스트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한다. 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KT는 1호 개통자에게 데이터선택 87.8요금제(월 8만7890원) 1년 무료 이용 혜택과 기어S3 프론티어(45만9800원)를 준다. 또 1년 후 기기를 반납한 후 남은 할부금을 면 제 받고 '갤럭시S9' 등으로 교체할 수 있는 '갤럭시 체인지업(월 3300원)' 1년 무료 이용권도 제공된다. 2~8호 고객은 갤럭시S3 프론티어를 받는다.
'사은품은 어떻게 나누기로 했냐'는 질문에 김 씨는 "여자친구가 1등 상품을 양도했다"며 "나머지 사은품은 각각 나눌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3호 개통자는 대학생 유혜빈(24 여)씨로 그는 월요일 아침 8시에 광화문 KT스퀘어에 왔다. 그는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 이용자였다.
유 씨는 "갤럭시노트7을 쓰다가 교환 때문에 현재는 임시폰인 갤럭시노트3를 쓰고 있다"며 "빅스비를 남들보다 먼저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때문에 삼성전자에 실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 씨는 "그래도 큰 화면의 휴대폰을 쓰고 싶었다"며 "삼성전자는 AS센터가 많아 사후지원을 받기 편리하다" 고 말했다. 유 씨는 갤럭시S8플러스 64GB 오키드 그레이 모델을 선택했다.
KT가 참여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K)뱅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KT는 갤럭시S8에 K뱅크 앱을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통신비 할인 카드를 출시했다.
4호 개통자인 지현희(26)씨는 "K뱅크를 신청해 통신요금 혜택을 받을 계획"이라며 다른 대기자들에게 K뱅크 혜택을 소개하고 있었다. 지 씨는 갤럭시S8 64GB 블랙 모델로 개통했다.
예약 가입자 중 상당수는 블랙 색상과 오키드 그레이 색상을 택했다. 또 대부분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을 택하며, 고가 프리미엄폰에서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는 것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한편 KT는 대기자들을 위해 식사를 마련하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KT스퀘어 로비를 임시 개방했다. 또 이날 8시부터는 소녀시대 태연이 참석한 개통행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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