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2주 안에 로스웰 (21일), 크리스탈신소재 (24일), 중국원양자원 (24일), 헝셩그룹 (25일), 이스트아시아홀딩스(25일), 골든센츄리(25일), 오가닉코스메틱(26일), 차이나하오란(27일), 웨이포트(28일), 완리(28일) 등 중국 기업 10곳 이상이 한국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 주요 안건은 현금배당, 이사·감사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 등 한국 기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특성상 대표가 한국 주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대표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들은 이번 주총 시즌을 빌미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신뢰 강조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증시에 입성한 한 중국기업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배당도 하고 자사주도 매입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저평가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기업 경영진들은 한국 주주들을 만날 때마다 '믿어달라'는 신뢰 강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결국 자진 상장폐지를 택하기도 한다. 웨이포트 는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진상폐 결정을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이를 '차이나 디스카운트' 부작용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기업들의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는 한국 투자자 뿐 아니라 올해 한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 기업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기업수가 컬러레이, 그린바이오소스, 경방차업, 홍콩쿤위그룹 등 10곳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중국 기업 수가 6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두 배 많은 중국 기업이 상장하는 셈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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