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후보등록 직전 票心 염두 '난타전' 격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예비고사'라 할 수 있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치열한 네거티브(Negative)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양자 모두 겉으로는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시작은 국민의당이었다. ‘문모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문 후보 비판에 열을 올려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이 주요 타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에도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아들의 군(軍) 보직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문 후보가 아들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며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 최순실 딸의 입시비리, 문재인 아들의 채용비리 모두 나쁜 것 아닌가. 의혹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자 전면 공세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들은 안 후보의 '차떼기' 경선 의혹과 부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채용 의혹을 비롯해 각종 정책을 지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권혁기 문재인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의 불법 동원 경선 의혹에 대해 "차떼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이 안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의원의 지역구 인사라는 사실도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안 후보는 꼬리자르기로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길 수 있다고 오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공방전을 두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졌단 지적이 나온다. “네거티브 하지말자”고 하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엔 적극적인 까닭이다. 실제 문 후보는 9일 인터뷰에서 “선거가 네거티브 중심으로 가선 안 된다”고 했고, 안 후보는 10일 “문 후보도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비전·정책·철학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측이 네거티브에 나서는 이유로는 후보등록을 앞둔 이번 주가 대선 판세의 1차 분수령인 까닭이다. 실제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선거에서 후보등록일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대선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 15대 대통령 선거를 26일 앞둔 1997년 11월22일 발표된 대선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33.1%)는 대선당일에도 40.3%를 득표해 승리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후보등록 직후인 2012년 11월28일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5%)는 본선에서도 51.6%를 득표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같은 '대선 예비고사'를 앞둔 양측은 서로 '조정기', '역전'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관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안 후보의 일시적 지지율 상승추세가 길어지고는 있으나, 곧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본다. 자력(自力)으로 지지율이 올랐다기 보다는 보수층이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본격 선거에 돌입하기 전 조정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캠프 측 관계자는 "안 후보의 지지세가 폭발하는 국면인데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후보등록을 전후로 한 시점에 완연한 골든크로스(Golden Cross)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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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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