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경선토론]安 "文, 여당 때 했던 한미FTA 야당됐다고 반대"…文 "재협상요구가 반대인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홍유라 기자]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비방)’한다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5일 TV 토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한미FTA 재협상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한 한미FTA 협상을 신자유주의 물든 시장개방전략이라고 비판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독소조항 지적되던 조항에 대한 재협상을 저도 주장했다”면서 “그것은 우리에게 재협상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서였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당시 문 후보님의 입장에 대해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이미 최선을 다해 만든 협상안인데 이명박 정부의 협상 추진 안에 반대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여당일 때 했던 일 야당 됐다고 반대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재협상 요구가 한미FTA 체결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미FTA 협정 속 양국이 언제든 재협상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독소조항에 대해서 당연히 국민들 재협상 요구하고 있고 그것을 요구하는 게 참여정부 때 한미FTA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당시 분위기 상황은 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협상 잘못돼 재협상해야 한다는 논의 있었고, 또 한편으로 이익 균형위해 재협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사드를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사드와 관련해 문 후보가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함’에 대해 “그런 태도는 지도자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전략적 애매함으로 가면 중국한테 두드려 맞고 미국한테도 두드려 맞는다”면서 “입장을 가질 땐 가져야 한다. 그 전략적 신중함, 전략적 애매함은 지도자로서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사드는)안보상 득이 있는 반면 실도 교차하고 있고 안보 문제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국제 정치 문제이기도 해서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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