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삼성SDI가 개발한 리튬전지축전지가 3000t급 잠수함의 추진전력으로 사용된다. 국산 리튬전지체계가 우리 해군의 잠수함에 탑재되는 것은 처음이다.
2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의 '배치-Ⅱ'에 국산 리튬전지체계가 적용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DR 회의는 시스템공학(SE)을 바탕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회의를 말한다.
리튬전지는 전지의 음극판을 리튬으로 만든 것으로, 납, 망간, 수은 전지와 비교해 수명이 현저하게 길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건조되는 장보고-Ⅲ '배치-Ⅰ' 3척은 리튬전지체계가 아닌 현재 우리 군 잠수함에 탑재된 납축전지체계가 적용된다. 이에 방사청은 '배치-Ⅰ' 건조 계획을 수립할 때는 리튬전지체계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은 리튬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경쟁적인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리튬전지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차 전지인 리튬전지는 일회용인 1차 전지와 달리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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